올해는 처음으로 둘이 보내는 연말이다.
항상 손님들이나 친구들이 이즈음 스페인에 와서 같이 여행을 하거나 말라가에서 연말을 보냈다.
테네리페로 오라고 마리아가 초대를 했었는데 우린 가족 모임에 손님으로 덜렁 끼기가 좀 그래서 정중하게 핑계(?)를 댔다.
그래서 둘이 하자고 한 게 말라가 와인 & 커피 투어.
말만 거창하지 바빠서 그동안 못 가보거나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자는 거다.
와인은 이미 한 곳을 가서 괜찮은 와인을 찾았고,
커피는 일단 집에 커피가 떨어져 마셔보고 사 오려고 3군데로 추렸는데
인터넷에 괜찮은 곳을 검색해도 다 이미 가 본 곳들이지만 안 간지 오래도 됐고,
한 곳은 너무 멀지만, 시간 봐서 가보기로 했다.
난 온두라스, 오빤 콜롬비아
뭐 난 커피를 잘 모른다. 그래서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시는 편이다.
보통 한 사람한테 맞는 커피는 둘 다 선호하는 편이었다.
취향이 비슷한가 보다.
그런데 여긴 개인적으로 별로 였다.
향이고 맛이고 그냥 집에서 마시는 커피 비슷했음.
오빠껀 좀 특이했지만 맛이 괜찮다는 건 아니고...
향은 있는데 맛에서 향이 안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한국에서 커피를 오랫동안 내려먹던 오빠도 별로라 했으니 여긴 패스.
게다가 테이블 끝이 더러운 것도 한몫했음.
예전에 몇 번 갔었던 센트로의 카페.
여기는 예전에도 둘 다 괜찮아했던 곳이다.
왜 잊어버리고 있었지? 살 던 데서 젤 가까운 곳이었는데?
하긴 요즘은 백화점에서 장 볼 때 LAVAZZA나 바르셀로나 유기농 커피 아니면
비교해보려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 사다 먹었었다.
요즘엔 예전보다 원두 종류를 아주 많이 가져다 놓더라.
이미 이전 카페에서 한 잔을 마셨는데도 맛을 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고르려고 하는 것들은 시음을 못해보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믿고 구입.
사이트는 검색해보니 바르셀로나 소재의 로스터리 카페였다.
우리 취향인 신 맛으로 추천해달라고 해서 사 왔는데
커피 향 자체가 다르다.
에스프레소로 먹어도 우유를 조금 넣어 마셔도 좋음.
꽤 괜찮아서 저 로스터리 카페 원두들을 하나씩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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