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신기해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같이 유명한 걸 제외하고 얘기해본다.
1. 순서.
-가위, 바위, 보
우리나라는 가위, 바위, 보인데 반해서
여긴 바위(piedra), 보(papel) o 가위(tijera)의 순서이다.
-방위(punto cardinal)
우리나라는 동, 서, 남, 북인데
북(norte), 남(sur), 동(este), 서(oeste)이다.
순서가 다르다는 것을 신기해한다.
2. 핸드폰 카메라 소리
한국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소리가 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 역시 여기서 핸드폰을 샀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 게 신기하더라.
결국 한국에서 메모리 업그레이드하다가 망가져 업체에서 새로운 폰을 줬는데 한국폰이라
사진을 찍을 때마다 소리가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리 없애는 어플 쓰면 화질이 떨어져서...
3. 어마어마한 양의 아침식사
아침에 간단하게 커피, 주스, 빵이나 쿠키 등으로 때우는 사람들이라서
한국 아침식사를 보여주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심지어 일본에 놀러 갔던 친구는 호텔에서 나오는 아침식사를 너무 많아 다 마다했다고...
우리 보고 어떻게 아침부터 그렇게 많이 먹냐며;;
꼭 덧붙이는 건 한국 엄마들은 슈퍼우먼들이란다.
4. 길거리 음식들
여긴 길거리 음식이랄 게 별로 없다.
겨울에 군밤이랑 축제 때 그 기간만 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늘 종류가 바뀌지 않는 거리 음식들이 전부다.
우리나라에는 연중 길거리 음식이 있다는 걸 좋아하더라
다 먹어보고 싶다고, 거기에 더해서 포장마차도.
5. 냉면 같은 차가운 국물의 요리
냉면을 이야기해주면 면에 차가운 국물이 같이 있다는 걸 상상이 안 된다고 한다.
이제 막 우동이나 라면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으니 냉면은 아직 이해 못하겠지.
6. 당면이 고구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고구마로 면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재밌어한다.
면이 투명한 것도 신기해하고 식감을 좋아하더라. 난 늘 다이어트에 좋을 거라는 사실도 덧붙여 준다.
7. 맥주가 아닌 보리로 만든 차가 있다는 사실
보리차를 이야기하는데 보리로 만들었는데 차라고 하니 놀라더라.
맥주가 아니고? 를 계속 반복하던 사람들
8. 뭐든 걸 다 할 수 있는 한강공원
한강공원에 수영장, 캠핑장, 편의점, 유람선,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면 가고 싶어 한다.
유럽이 밤에 참 심심한 곳인데 그런 친구들이니 한국이 재미있어 보일 수밖에...
특히 한강공원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을 제일 좋아하더라.
9. 다양한 종류의 김치
다들 김치라고 하면 배추 정도만 알고 있어서
무나 오이, 파 등 여러 가지로 김치를 담근다고 했더니 눈이 빛나더라.
거기에 더해 김치냉장고의 존재도 신선해하더라. 이건 진짜 한국이 유일할 거다.
일본이 기무치 논란을 일으키면 너흰 김치냉장고가 없잖아?로 상대하면 되려나?ㅎ
10. 24 시간 열려 있는 식당.
스페인은 보통 식당에서 점심은 2시부터 4시 저녁은 8시부터 10시 정도 한다.
그 외 시간에는 간단한 타파나 아님 주류, 커피 등만 팔거나 닫는 시간도 있다.
물론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거리는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그런 편이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탕집이나 그런 곳은 24시간 열린 곳도 있다고 하면 재미있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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