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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에는 Unicaja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같은 지역은행이 있다. 말라가 내에 ATM기도 많고, 공과금이나 이런 거 내기도 편해서 나도 Unicaja를 이용했다.
바르셀로나에 친구들이 와서 같이 놀러 갔을 때, 버스투어를 하루 돌고 지쳐 까페에서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한 잔씩 마시고 계산을 하려고 Unicaja 카드를 꺼낸 순간 반색하며
“너희 말라가에서 왔니? 나 말라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젊은 웨이터.
나 역시 반가운 것도 반가운 거지만 그 앳된 얼굴의 친구에게서 타향살이의 외로움도 같이 묻어나 안쓰러웠다.
보통 말라가 사람들은 향수병이 남들에 비해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괜찮은 페이도 마다하고 말라가로 돌아왔다는 소릴 주변에서 꽤 들은 것 같다. 연중 비 오는 날이 별로 없고, 눈도 오지 않고, 날씨가 따뜻하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 날씨나 추위에 잘 적응을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말라가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젊은 사람들은 유럽 각지나 미국, 국내에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등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참, 슬픈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어디나 그렇겠지만
먹고 살려면 자기가 살던 살기 좋은 말라가를 포기하고 타향살이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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