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물엔 석회가 함유되어 있다.
지역마다 함유량 다른데 특히 남부 지역에 더 많이...
석회가 없던 나라에 살다가 처음에 여기오니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
일단 몇 가지를 예를 들자면,
1. 그릇, 화장실
설거지를 하면 꼭 물기를 다 닦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리컵에 남는 석회 자국을 보게 된다.
TV에서 유럽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백발의 웨이터가 마른천으로 식기를 닦는 건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여행 다니며 에어비앤비를 좀 다녀보니 오래된 건물에 살게 되면 낡은 파이프 때문에 더 많이 끼는 듯하다.
화장실도 사용하고 나면 물이 튈 때마다 극세사 천으로 닦아 주는 게 좋다.
그중에서도 샤워부스의 유리는 정말 신경 써서 꼭!
독일 이모님 댁에 놀러 갔을 때 이모님께서 꼭 이야기하시던 게 이 두 가지였는데
그때는 시키시니 했는데 살아보니 정말 여간 신경 써야 하는 게 아니다.
이게 석회가 끼면 나중에 닦기가 힘들기 때문에 늘 닦아 주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석회 제거제가 함유된 청소제들이 있다.
2. 가전
보일러는 해마다 석회가 끼는 부품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한 1년 정도 되면 어떤 과정으로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일러에 낀 석회 때문에 차단기가 나가더라.
멋모를 때 2번 정도 경험했다. 수리해주시면서 아저씨가 그러더라 보일러 부품은 해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특히 안달루시아는.
세탁기나 전기포트 등 물을 사용하는 가전도 석회 때문에 수명이 한국보다 짧다.
관리를 잘해주는 게 중요하는데 우리가 다 해체할 수도 없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같은 경우는 석회 제거제가 따로 나오는데 빨래 없이 돌리면 된다.
3. 머리
유럽에서 머리를 감으면 한국 같지 않다는 걸 많이 느낀다.
따가운 햇빛의 영향도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
갓 왔을 때는 한국 샴푸, 린스 생각이 간절했는데...
당연히 여기도 꽤 괜찮은 컨디셔너들이 있고, 헤어팩도 종류가 상당하다.
보통 로레알 컨디셔너나 Herbal essence를 사용했다.
그래서 아직까지 헤어팩까진 하지 않는데 아마도 나중엔 쓸지도 모르겠다.
4.식수
한국에 살 때는 몰랐는데 사먹는 생수에도 석회가 함유되어 있다.
브랜드마다 석회의 편차가 있지만 물을 끓여보면 냄비 바닥에 남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잘 사마시는 물을 Bellota나 fuente liviana.
개인적으로는 fuente liviana가 한국에서 마시던 물 맛에 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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